영원한 건 절대 없어
비싼 등록금을 내고 있으니, 공부에 매진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20대의 젊은 날의 대학 생활을 취업을 위한 학업에 빠져 있기엔 너무나도 아쉽다.
그중 가장 관심 있는 것은 연애일 것이다.
재학생, 복학생 가릴 것 없이 20대를 그냥 흘려보낼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 결과 화석 처럼 보이는 복학생도 이제 막 입학한 신입생을 눈독 들이고,
군 입대가 얼마 남지 않았음에도 일단 사귀고 보자는 절박한 청춘도 나타난다.
이런 극단적인 상황과 치열한 경쟁 속에 커플이 만들어진다.
전쟁 통에도 출산이 있었으니, 전쟁보다 수월한 지금의 환경에서 커플 성사는 당연한 것 같지만,
당사자들에게는 놀라운 일이다.
정말 여자친구, 남자친구가 생긴 것인가?라는 의심과 기쁨의 감정이 교차하며,
행복한 감정은 우주의 빅뱅 이론처럼 강력하게 퍼져 나간다.
기쁨과 즐거움의 감정이 끝없이 우주처럼 팽창하고 있지만,
우주에 비하면 그저 먼지 같은 그 커플은 더 이상 팽창하지 못하고, 이별 엔딩을 한다.
캠퍼스 커플 생활을 하다가 자멸하기도 하지만,
장수 커플은 자연스럽게 이별의 길로 빠져든다.
위 포스팅에서 이야기하는 사랑의 유통기한 때문일까?
그렇다면 유통기한을 더 앞당긴 촉매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
의문을 갖게 되며, 이별하는 캠퍼스 커플의 엔딩을 찾아본다.
너는 학생이고, 나는 직장인이야
대학 생활은 중고등학생처럼 같은 나이와 패턴으로 생활하지 않는다.
나이도 다르고, 패턴도 다르다.
현역으로 입학한 사람, 재수한 사람, 복학한 사람, 늦게 입학한 사람 등등
사회 조직과 크게 다르지 않다. 직업란에 학생이라고 쓰는 것이 이해가 된다.
학문을 배우기 위해 나이와 상황에 관계없이 수업을 들으니 말이다.
아저씨처럼 보이는 복학생과 나이 어린 학생이 서로 커플이 되기도 하며,
같은 나이의 동기가 커플이 되기도 한다.
장수하는 커플들은 남자가 군 입대를 했지만, 여자가 끝까지 기다려 주는 경우다.
예전 군대는 적어도 2년 이상 복무했지만, 요즘은 육군과 해병대 기준으로
1년 반 정도면 전역을 하므로 예전에 비하면 짧아 보이는 군생활이다.
그럼에도 당사자들은 엄청 긴 시간으로 느끼는데,
이 시간 동안 헤어지지 않고 커플로 남아있다면 남자는 여자보다 졸업이 늦는다.
군 복무를 위해 휴학하고, 복학하는 남자 친구와 휴학 없이 한 번에 학교를 다닌
여자친구가 같이 졸업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여자친구가 취업을 해서, 대학생과 직장인이 되는 순간
이 커플은 이별의 블랙홀에 빠져서 엄청난 중력으로 끌어당겨진다.
이미 걸린 순간 빠져나올 수 없고, 남은 것은 소멸
즉, 이별이다.
왜 이별을 하나?
둘 다 학생일 때보다 더 좋은 일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어느 한쪽이 돈을 버는 직장인이 되니, 둘 다 학생일 때보다 금전적으로 여유롭지 않을까?
이론상 맞는 말이지만, 커플의 구조상 유지하는 것이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가장 먼저 달라지는 것이 환경이다.
남자의 주제는 대학 생활에서 일어나는 일과 미래에 대한 불투명한 이야기들이다.
여자의 주제는 직장 생활에 관한 일이며, 일정이 직장을 중심으로 흘러간다.
남자 친구의 대학 생활은 여자 친구도 지나 온 일들이고, 이미 지나 온 길이기 때문에
새롭지도 않고, 대학 생활 문제로 고민하는 남자 친구의 고민이 우스워진다.
중학생이 되면, 초등학생 때 있었던 일과 수업 내용 등이 쉽게 느껴지는 것과 같다.
여자 친구 입장에서 직장 생활을 해 보니, 자연스럽게 남자 친구의 위치와 사회인들을 비교하게 된다.
'지금 이런 문제로 고민할 때가 아닌데, 사회는 얼마나 정신없이 돌아가는데'
게다가 직장을 다닌다는 것은 자율도가 떨어지고, 삶이 몇 배는 힘들어진다.
월급으로 보상받기는 하지만, 만족스럽지 않다면 직장을 탈주하고 싶다는 생각이 가득 해 진다.
이런 상황에서 서로 공감대가 형성되긴 쉽지 않다.
심한 경우 남자 친구에게 자격지심이 생길 수도 있다. 여자 친구는 별 의미 없이 한 말과 행동인데도,
그 말과 행동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도 있다.
연애하며 누려야 할 사랑과 즐거운 감정은 사라지고, 두 사람은 감정은 건조해 진 여유가 없는 상태가 된다.
이 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서로에 대한 미안함과 정 때문이지, 그 이상 관계를 이어나가긴 쉽지 않다.
이별의 방아쇠만 당겨진다면, 언제든 이별할 준비가 되어있는 상태다.
시간은 흐른다
자다가 갑자기 일어나 대충 입고 외출해도 빛나던 젊은 날은 영원하지 않다.
어느 순간 거울 앞에 머물러야 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해가 갈수록 몸이 예전 같지 않다고 느낀다.
이것은 시간의 흐름 속에 살기 때문에 당연한 일이다.
캠퍼스 커플로 만나서 서로 바라보기만 해도 좋았고, 후드티나 라운드 티에 청바지만 입어도
예쁘고, 멋있던 시절은 학교를 졸업하면서 점점 가질 수 없는 모습이 된다.
한창 젊은 날 만났던 캠퍼스 커플의 고민은 '이번 주에 뭐 할까? 뭐 먹을까?' 정도의
근시안적인 미래에서 결혼을 시작으로 원시안적인 미래를 계획해야 할 나이가 되어,
현실을 바라보게 된다.
이런 고민을 할 시기는 여자 친구가 직장인, 남자 친구는 아직 대학생일 때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이 고민을 이겨 나가기엔 사랑의 유통기한도 다 된 것 같고, 아직 사랑한다고 해도
이 고민을 해결할만한 한방이 없다면, 이별을 향해 미친 듯이 달려가는 브레이크가 고장 난
폭주 기관차를 탄 것과 같다.
추억은 여기까지
어느 한순간이 아름다운 것은 마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최선을 다 했다면 시험이 끝났을 때, 시원함이 있을 것이고 결과마저 좋다면 그동안 고생했던 일은
기억 속에 사진 필터 보정하듯 보정되어 합격을 위한 아름다운 과정으로 기억된다.
대학생 때 시작했던 연애가 결혼으로 이어지면 좋겠지만, 헤어지는 경우가 다반사다.
아닌 걸 계속 끌고 가기보다는 이것 또한 인생의 흐름에서 막을 수 없는 부분이라고 깨닫고
마무리 짓는다면, 젊은 날의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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