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9월 23일 금요일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을 대비해서 국가대표 천선전이 있었다
월드컵을 얼만큼 준비했는지 가늠할 수 있으며,
세계 각지에서 활약하는 우리나라 축구 선수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예매 시작되는 9월 14일 오후 8시에 예매 사이트인
playkfa.com과 이 대회 초청자인 하나은행의 하나 원큐
어플을 통한 사이트에서는 흔히 말하는 명당자리들은
순식간에 자리들이 사라졌다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팬이라면 경기를 보기 위해
영국이나 스페인, 이탈리아를 가야 하며
항공료, 숙박비를 아끼고, 그 외 불편한 점을 감수해야 한다
그러나 이 경기에서는 그들을 한 자리에서 볼뿐만 아니라
여러 불편한 점들을 모두 덜어냈기 때문에 좋은 기회다
그중 1등석 자리를 예매할 수 있었고,
경기 시작 1시간 30분을 남기고 출발했다
평소라면 도착하고도 남는 시간임에도
금요일, 퇴근길, 국가대표 경기가 겹치니 1시간이 넘어
도착한 경기장엔 주차할 공간조차 없었다
고양 종합운동장 부설 주차장은 교통을 통제하는
경찰에게 물어보니, 이미 2시간 전부터 만차였다고 한다
그나마 희망이 보인 옆의 일산 서구청 주차장 또한
들어갈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차량이 있어 주차가 불가능해 보였다
경찰은 킨텍스 (KINTEX)에서 주차하고 와야 한다고 했는데,
이 막히는 길을 다시 돌아 킨텍스에 주차하고 오면,
전반전은 끝나 있을 것 같았다
주차 팁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국가대표 경기를 보기 위해
차량을 이용한다면, 빨리 왔을 경우에는
고양 종합운동장 주차장, 혹은 고양종합운동장 부설주차장
일산 서구청 주차장을 이용하는 게 베스트다
빨리 왔다고 하는 경우는 경기 시작 3시간 전에 도착했을 때다
만약, 위의 3군데의 주차장을 선택하지 못했다면
아예 목표를 다른 곳으로 잡고 내비게이션을 찍는 게 낫다
킨텍스 제1전시장 주차장
고양 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 주차장
위 두 장소의 거리는 1km 초반으로 비슷비슷하다
경기 시작 1시간 전에 도착해도 주차장이 없을 확률이 높으니
차라리 위 두 곳 중에 하나를 선택해서 주차하고
걸어서 가는 편이 낫다
참고로 킨텍스는 유료 주차였고,
농수산물 종합 유통센터는 무료 주차였다
마음이 급하다
경기 시작 10분 정도 전이었을까?
주차가 불가능하다는 안내를 경찰에게 받으니,
마음이 더욱 급해졌다
경기장에선 선수들을 소개하는 장내 아나운서 멘트가
길가에서도 들릴 정도였다
킨텍스까지 돌아서 다시 걸어올 엄두가 안 나서
고양 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에 주차를 하고, 걸어왔다
이미 경기는 시작되었고, 이곳에 도착했을 땐
이미 오후 8시 6분이었다
다른 사람들도 경기 시작 시간을 놓쳐서
횡단보도에서 급한 마음을 숨기느라 여념이 없었다
횡단보도를 건너오니, 여러 행상들과 먹거리 차량이 보인다
여유만 있었다면, 이곳에서 사 먹고 여유롭게 경기장에
들어갔을 테지만, 지금은 입장이 우선이었다
정면에 보이는 입구가 E 입구다
즉, 등 뒤에 일산 서구청이 있다면, 입구 E 다
현재 보유한 표는 W 입구이고, W1 출입구로 가야 하므로
정반대로 다시 가야 했다
이때, 같은 W라고 해도, 1번이라면 오른쪽 방향으로
가는 것이 입구에 더 빨리 도착할 수 있으니 참고 하자
찍기에 실패해서, 왼쪽 방향으로 돌아서
더 늦게 경기장에 들어가게 되었다
10분을 걸어서 겨우 들어온 경기장
이미 전반전 17분 상황이었으므로, 정신이 없었다
기념품으로 받은 국가대표 티셔츠는 사이즈가
모두 빠져서, S만 겨우 타게 되었다
그나마 모바일 티켓이 없었으면 입장이
더 늦을 뻔했다
많은 관중들
이 날 입장한 관중은 경기장 공식 집계로
37,581명이었다 (총 좌석 41,311석)
늦게 들어온 사람들을 감안해도 3만여 명은
족히 넘어 보이는 숫자다
W1게이트 W2구역이 자리였다
축구 전용 경기장이 아니다 보니,
선수들을 잘 볼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웬만해서는 선수들을 다 알아볼 수 있었다
티브이로만 보던 얼굴들이 보이니 신기했고,
그런 선수들이 열심히 뛰니 새로웠다
축구 전문가 혹은 축구 팬들은 경기력에 대해
답답함을 느꼈을지 모르겠다
현장에서 보니, 템포가 빠르게 진행되었고
슈팅 찬스지만 슛을 아끼다가 빼앗기는 모습을
보기도 했지만, 현장 분위기로 정신이 없었다
전반 중반이 되었으나
아직까지는 골이 없는 경기가 이어졌다
스크린에는 전반 22분 34초가 흘러가는 안내가 보인다
스크린은 양쪽에 있어서, 한쪽은 시계가 있고
반대편은 카메라들이 찍는 모습이 스크린에 나왔다
저 멀리 김승규 골키퍼가 보이고,
김민재 선수도 보인다
한눈에 김민재 선수라는 것을 알아챌 정도로
피지컬이 좋고, 화면과 실물이 같았다
전반 28분 황희찬 골
경기장에서 보니,
"어, 어 골 되겠는데?"
라고 생각하는 순간 골이 터졌다
황희찬 선수의 중거리 슛이 골망을 갈랐다
골에 대한 기쁨의 세리머니를 하는 선수들이 보이고
김민재, 황인범 선수들이 황희찬 선수에게 뛰어갔다
스크린에서는 황희찬 선수의 골을 여러 번 리플레이로
보여주었다
전반 41분 베넷의 골
왼쪽 측면의 크로스가 한국 선수들을
모두 지나치고, 뒷공간이 열리자
베넷 선수가 골을 넣었다
중요한 타이틀이 걸린 경기가 아니라 그런지
다른 나라 선수가 골을 넣었어도
남의 나라 와서 고생하는데 잘했다 라는 생각도 들었다
마땅히 세리머니 할 곳이 없을 줄 알았는데,
코스타리카 인들이 응원을 온 곳으로 뛰어가서
세리머니를 했다
관중석에선 코스타리카 국기를 흔들면서
함께 기뻐하고 있었다
한국 팀에게는 아쉬운 실점 장면이었으나
평가전이고, 친선전이니 보완해야 할 부분을
확인하게 된 셈이라 생각했다
하프타임
하프 타임에는 경기에 나오지 못한
후보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몸을 풀었다
전반전 때도 골대 뒤에서 몸을 풀었지만,
하프 타임 때는 경기장에서 몸을 풀어 본다
축구선수의 입장이라면, 감독의 눈에 들어서
실제 경기에 나가고 싶은 마음이 크겠다 라는
생각을 해 본다
이 중엔 이강인 선수도 포함되어 있었다
아마 5시 방향에 등을 보인 녹색 축구화가
이강인 선수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AFC 홍보대사
2023년 아시안컵 유치 홍보대사로
이영표, 아이키, 박선영이 방문을 하여
유치를 희망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영표가 선수 시절에 아시안 컵 우승을 못했다고 하는데,
자신이 이루지 못한 것을 후배들이 우리나라에서 이뤄주길
바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후반전
전열을 가다듬으며, 후반전을 준비하기 위해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나오며 몸을 풀어 본다
손흥민, 정우영, 김민재, 황인범, 권창훈 선수가
한눈에 들어온다
전반전은 늦게 들어오느라 정신없었는데,
후반전은 앉은자리가 우리나라가 공격해야 하는
방향이어서 공격수들을 더 자세히 볼 수 있었다
이 날 눈에 띈 선수는 손흥민, 김민재는 물론
황희찬, 황인범, 권창훈 선수였다
황희찬 선수는 11번을 달고, 왼쪽 사이드를 휘저었다
경기가 한창이지만, 후보 선수들은
언제 경기에 나갈지 모르기 때문에
코칭 스테프의 지시에 따라 몸을 푼다
손흥민이 공을 잡고 드리블할 땐,
사람들의 함성이 더욱 커지고
기대감도 올라갔다
흔히 말하는 손흥민 존에서 슛이 나오길
기대하기 때문일 것이다
교체 선수
등 번호 13번 손준호와
14번 홍철이 교체 준비를 한다
후반 18분 (63분) 전반에 골을 넣었던
코스타리카의 베넷 선수의 역전골로 2-1로
지고 있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었다
이강인은 다시 벤치로
몸을 풀던 이강인 선수는 후반전 30분이
넘어가자 벤치로 돌아가고 있었다
천금 같은 기회
골키퍼와 1:1 찬스가 만들어지는 상황
코스타리카 골키퍼는 방어를 위해 뛰어나왔으나
골키퍼 보호구역 밖에서 공을 잡는 실수를 한다
자연스러워서 그런가 보다 했는데,
심판의 휘슬을 듣고 핸드볼이란 걸 알게 되었다
결국 골키퍼는 쓸쓸히 퇴장을 당했고,
코스타리카 선수들은 심판에게 상황을 어필하였으나
이미 명백한 핸드볼 반칙이었으므로
판정은 번복 되질 않았다
전후반에 1골씩 넣었던 공격수가
후보 골키퍼와 교체를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어수선한 코스타리카의 상황과 반대로
손흥민의 프리킥 골을 기대하는 관중들은
경기에 대한 집중도가 오르고 있었다
손흥민 프리킥 골 직캠
손흥민의 슛과 프리킥, 코너킥은 여러 차례 봤지만,
골과 직접 연결이 가능한 프리킥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심판의 휘슬이 울렸고, 골대 왼쪽 상단으로
강하게 꽂아 놓은 볼은 골키퍼가 손도 쓰지 못한 채
골이 되었다
후반 40분 (85분) 동점골이 만들어진 것이다
특유의 사진을 찍는 찰칵 세리머니는 없이
다시 하프라인으로 뛰어갔다
경기를 속행해서 추가골을 넣고자 하는 마음이
컸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그러나 추가 시간 5분이 있었으나 1명이 퇴장당한
코스타리카 팀을 상대로 더 이상의 추가골은 없었다
경기는 끝이 났고, 결과는 2-2로 끝이 났다
관중의 입장에선 골이 나와서 좋은 경기였으나
전문가들의 입장에서는 월드컵을 걱정하는 의견이
더 많은 경기였다
MOM 손흥민
이 경기에서 MOM (Man of the match)은 손흥민이었고,
상금 300만 원이 별도로 주어졌다
대표팀의 주장이자 세계적인 선수로 인정받는
손흥민은 인터뷰를 하며, 마무리되었다
관중들과 인사하는 선수들
결과야 어찌 되었든 선수들은 응원을 와 준
관중들에게 보답하고자 경기장을 한 바퀴 돌며,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하였고,
코칭 스테프들은 비공개 훈련을 하고자
마무리 훈련할 장비들을 세팅하고 있었다
김민재 선수가 손을 흔들며 보답하고 있고,
주전, 후보 모든 선수들이 함께 인사를 했다
경기장에서 못 본 선수들과 주전이었던 선수들
그리고 교체된 선수들 모두 대표팀이라는 한 울타리에서
함께 관중들에게 보답을 하는 시간이었다
인터뷰로 인해 다른 선수들과 함께 세리머니를 못 한
손흥민 선수는 혼자 경기장을 한 바퀴 돌며 관중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었다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 결과라 생각해서인지
함박웃음은 볼 수 없었다
언제 다시 이 멤버들을 한 자리에서 볼지 모르지만
추가시간 포함하여 90분이 넘는 시간에 최선을 다한
대표팀 선수들에게 좋은 결과가 있길 바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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