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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철원 여행, 전쟁의 시간이 멈춘 곳 노동당사

by G-Kyu 2022.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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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당사

철원엔 여러 관광지들이 있다

전방에 위치해 있으므로, 화려한 관광지보다는

자연환경과 전쟁의 아픔을 볼 수 있는 관광지가 다수다

 

그중 노동당사는 90년대 서태지와 아이들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발해를 꿈꾸며 (1994.08.13) 뮤직비디오 촬영지로

알고 있을 것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건물이고, 무슨 의미가 있는지

알아보고자 철원을 방문한다

 

뼈대만 남은 건물

노동당사는 해방 후, 북한에서 독재정권 강화와

주민 감시 목적으로 지어진 건물이라 했다

당시 철원은 인구 3만 명이 살고 있는 번화가인데,

전쟁 이후, 현재의 노동당사 모습만 남아있다

노동 당사 앞의 넓은 공터는

2017년부터 철원역사문화공원으로 만들기 시작하여

2022년 7월 27일, 개장하게 되었다

 

당시의 역사, 문화를 재현한 마을이 생겼고

소이산 모노레일을 운영하여, 소이산에서

철원평야를 바라볼 수 있는 기회도 생겼다

 

노동당사를 방문하면, 또 다른 체험을 할 수 있어서

처음 노동당사를 방문했던 2016년 때보다

조금 더 많은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생긴 셈이다

2016년 5월에 방문했을 때는

역사의 아픔과 봄의 생명이 공존하고 있었다

여기저기 총탄 흔적이 있는데,

전쟁의 아픔과 현재의 꽃이 어우러지니,

아이러니한 풍경이 만들어졌다

 

노동당사는?

등록문화재 제22호
이 건물은 1945.8.15 해방 후 북한이 공산독재 정권 강화와
주민통제를 목적으로 건립하고 6.25 전쟁 전까지 사용된
북한 노동당 철원군 당사로서 악명을 떨치던 곳이다

북한은 이 건물을 지을 때 성금이라는 구실로 1개 리당 쌀 200 가마씩
착취하였으며, 인력과 장비를 강제 동원하는 한편, 건물의 내부 작업 때는
비밀 유지를 위하여 공산당원 이외에는 동원하지 않았다고 한다

시멘트와 벽돌 조적만으로 지어진 무철근 3층 건물로써 당시 이 건물 일대는
인구 3만 명이 살았던 철원읍 시가지였으나 6.25 전란으로 모두 파괴되었고
유일하게 노동당사 건물만 남아 있다

여기저기 포탄 자국과 앙상한 뼈대만 남아있는 노동당사는 6.25 전쟁의 아픔과
비극을 가장 잘 나타내 주는 대표적인 건물이며, 철원이 얼마나 치열한 격전지였는지
짐작이 간다

공산치하 5년(1945~1950) 동안 북한은 이곳에서 철원, 김화, 평강, 포천 일대를
관장하면서 양민 수탈과 애국인사를 체포하였고 고문과 학살 등 소름 끼치는 만행을
수없이 자행하였으며, 이곳에 한번 끌려 들어가면 시체가 되거나 반송장이 되어 나올 만큼
무자비한 살육을 저지른 곳이다

이 건물 뒤 방공호에서는 많은 인골과 함께 만행에 사용된 수많은 실탄과 철사줄 등이
발견되었다

2002.5.27 근대문화유산 등록문화재 제22호로 지정 관리하고 있다

작품명 두근두근

남누리 북누리가 / 하나 되는 날
녹슨 쇠 가슴에 / 심장이 뛴다
두근두근 / 두근두근

2018년 5월
작가 김현선

본 작품은 높이 68m로 분단 현실의 슬픔과 통일을 염원하는 사람의
형상으로 만들어졌으며 심장을 표현한 가슴의 하트 모양은 통일의 두근거림을 나타낸다

또 심장에서 내려오는 LED 미디어 보드는 분단된 기간을
시간:분:초로 나타내어 분단의 역사와 통일의 필요성을 느끼게 한다
분단의 시간은 1945년 8월 15일 일본의 항복 선언을 기점으로 늘어가고 있다
바닥에는 철원 향토 시인인 정춘근 작가의 '6시와 12시 사이'에서 인용된
시구를 담아 분단의 슬픔을 공유한다

 

노동 당사의 뒷모습

세월이 흐른 만큼 건물도 낡았다

여기저기 허물어져가는 모습이 보이고,

안전을 위해 기둥을 받쳐 놓은 모습이 보인다

건물이 온전했을 당시에도 용도가 삭막한데,

여기저기 허물어진 모습을 보니,

그 기분이 더 해 진다

내부를 들어가서 볼 수는 없지만,

아마 지금보다 더 예전엔 내부를 볼 수 있는 코스가

존재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공산당원이 아니라면, 이곳에서 좋은 기억이

없었을 것이다

공산당원이 아니라면, 끌려와서 죽거나

반송장이 되어서 나오는 곳이니,

무시무시한 곳이기 때문이다

건물 옆에서 바라보는 것이 가장 가까이서

내부를 볼 수 있는 코스였다

곳곳에 남아있는 총탄

무너져 가는 건물

언제까지 후대에 전해질지 모르지만,

이 건물의 용도와 이곳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대한

역사가 오래도록 전해지길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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